‘교만과 사치는 수명을 줄이며, 나태함은 수명을 줄이며, 치우치고 급한 성격은 수명을 줄이며, 탐욕스러움은 수명을 줄인다.... 모든 병은 마음의 열(心火)에서 비롯된다. 화복(禍福)이나 무병장수는 변화에 적응하고 마음을 잘 다스리려는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 (<동무유고> 제중신편)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의 말입니다.
또 한의학의 뿌리이자 원전인 <황제내경>에는, ‘정기존내 사불가간(精氣存內 邪不可干)이오, 사기소주 기기필허(邪氣所注 其氣必虛)’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나쁜 병마가 쉽게 침입하지 못하며, 몸에 병이 들었다는 것은 반드시 몸의 어느 한 곳에 허약한 부분이 있다는, 그런 뜻입니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균형을 잃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질병 역시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 비로소 생겨납니다. 또 한의사나 의사, 약물이나 침술이 질병을 고쳐주는 것은 아닙니다. 약이나 침술은 어디까지나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보조수단일 뿐, 궁극적인 치료는 환자 자신이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다스려 본연의 건강성을 스스로 회복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건강론(健康論)은 결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닙니다. 지난 세월 줄잡아 20여만 명의 환자들과 만나면서 체득한 나름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19세기말 혜민원 의관(醫官)이셨던 조부(崔桂鉉), 역시 한의사였던 선친(崔泳來)에 이어, 1963년부터 한의사로 일하기 시작해 40여 년간 환자들과 애환을 함께 해왔습니다. 더욱이 아들(崔耿碩)까지 한의사이기에, 이젠 한의사가 4대(代)를 잇는 가업(家業)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고유의 의학이자, 창조물인 이른바 사상의학 창시자인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선생(1837-1900)에게 후학으로서 깊은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임상에서 체질치료의 놀라운 효능을 체험한 바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방치료법의 장점은, 무엇보다 오랜 세월에 걸친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검증된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치료의 특징은 ‘맞춤형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의 체질적 특성을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인 등 4가지로 구분, 건강한 삶과 질병치료에 활용해야 한다는 사상의학 이론은, 오늘날 난치병 치료의 방향을 제시해 줄 우리 고유의 독창적인 의학이론이며, 머지않아 ‘세계 의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0여년 임상경험을 망라한 <비방1>-‘부인병·임산부 질환 101가지’, <비방2>-‘중풍·암 한방치료법 48’ 등도 여러분의 건강한 삶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체질치료라는 임상교감(臨床交感)을 통해 ‘마음의 스승’으로 모셔온 동무 이제마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졸저 <예언>은 지난날 KBS-TV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원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통스런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삶, 모든 이들이 꿈꾸는 그런 모습일 것입니다. 이 작은 홈페이지와 질병의 종류와 체질에 따른 한방치료법을 소개한 졸저들이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혹은 소생(小生)의 빈천한 의술과 인연(因緣)이 닿아 병마를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이겠습니다.

명성한의원 한의학 박사
행곡(杏谷) 최형주